장마와 이상기후의 두 번의 타격, 식량 가격에 대한 '초비상' - 농가의 고통,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파급

 

장마와 이상기후의 두 번의 타격, 식량 가격에 대한 '초비상' - 농가의 고통,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파급

장마와 이상기후의 두 번의 타격, 식량 가격에 대한 '초비상'

농가의 고통, 식품 가격 상승으로 소비자에게 파급

 

안녕하세요, Heon입니다.

 

농가에서 소비자의 식탁까지, 한반도 중·남부를 강타한 장마와 이상기후는 한국의 농축산업을 직격했습니다. 농작물 피해와 가축 폐사, 신선식품의 공급 차질로 식품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식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후반부터 이어진 호우와 이상기후는 특히 신선식품의 공급망에 큰 타격을 입혔습니다. 엽채류와 청과물은 폭우로 인한 피해를 가장 쉽게 받는 식품들로, 이들의 수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식품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상추, 시금치, 복숭아 등의 가격이 20~30% 급등했으며, 이는 농산물 공급량 감소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였습니다.

 

축산업계에서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육계입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를 끌며 수요가 큰 육계는 폭우로 인해 폐사량이 가장 많았습니다. 아직은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비가 그치고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복숭아 농장주인 최덕환 씨는 "지난 주말 수확을 앞둔 과실 1000개 이상이 떨어지는 피해를 봤다"며 말했습니다. 그는 1만㎡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복숭아가 껍질에 상처를 입으면 곰팡이가 발생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엔 6만 개의 복숭아를 출하했는데, 올해 초 냉해로 수확할 만한 복숭아가 2만 개로 급감했다. 올해는 농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고 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주일(10~16일)간 이어진 호우로 피해를 본 전국의 농경지는 2만7094헥타르(㏊)에 이르며, 이는 작년 한 해 풍수해로 인한 피해 면적의 60.1%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아직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산지가 많아 피해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폐사한 가축은 총 57만9000마리로, 이 중 대부분인 53만3000마리가 닭이었습니다.

 

이상기후에 따른 농산물 공급 차질은 이미 봄철 냉해와 초여름 무더위로 작황이 좋지 않던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깻잎(전주 대비 상승률 38.5%), 상추(35.9%), 시금치(28.6%) 등 엽채류는 1주일 전보다 급등한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상기후가 심화하면서 매년 장마철을 기점으로 하반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패턴이 확실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작년 8월 중순에는 115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상추, 당근, 호박 등의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했으며, 평소보다 이른 추석 연휴 수요까지 더해져 농산물가격지수(KAPI)는 9월 5일 사상 최고치인 219.57포인트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임정빈 교수는 “정부가 안정적으로 농축산물을 공급하는 역할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식량 자립보장을 위해선 주요 농산물에 대한 저장과 비상 재난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가의 기후 변화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교육과 기술 지원도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이미 이상기후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을 밝혔습니다. 또한, 재난에 대비한 농산물 비축과 저장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실제로 식품 가격 상승에 대응하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불분명합니다. 식품 가격 상승은 농업의 구조적 문제와 이상기후로 인한 수확량 감소, 그리고 지금과 같은 급격한 기후 변화에 대비한 체계의 부재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소비자들은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걱정을 표현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후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비와 농업, 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이 요구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노력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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