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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웅 경제지식

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의 과중한 부담, 폭염 속 '무제한 중량 배송' 논란

by 백웅 2023.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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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의 과중한 부담, 폭염 속 '무제한 중량 배송' 논란
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의 과중한 부담, 폭염 속 '무제한 중량 배송' 논란

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의 과중한 부담, 폭염 속 '무제한 중량 배송' 논란

 

최근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철, 쿠팡 퀵플렉스의 배송 기사들이 과중한 무게의 물건을 운반하며 과로 중인 사실이 알려져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김아무개씨(40대)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4층으로 38kg의 에어컨을 운반하며 과로의 한계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고백하며, 쿠팡의 '무조건 배송' 원칙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였다.

 

쿠팡 퀵플렉스 노동자들의 폭염 속에서 '중량 제한 없는' 배송 노동 사실은 그야말로 과로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쿠팡 퀵플렉스는 1톤 트럭을 보유한 특수고용직 배송기사에게 건별 수수료를 주고 배송을 맡기는 간접고용 형태로, 전국택배노조 산하 쿠팡지회는 쿠팡의 물류배송 자회사인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택배 회사들은 보통 30kg 이상의 상품 취급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쿠팡에서는 이런 제한이 없는 것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쿠팡이 직접 고용하는 '쿠팡친구'는 '1회 30kg 이하 배송'이라는 중량 제한 규정이 있지만, CLS가 간접 고용하는 퀵플렉스 기사들에게는 이런 제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조아무개씨(30대)는 시멘트, 벽돌, 게임용 의자, 헬스 자전거, 건조기, 이동식 에어컨, 소파 등 다양하고 무거운 물건들을 배송해보았다며, '무조건 배송'이라는 원칙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였다.

 

대부분의 택배 회사들은 특정 무게 이상의 상품을 배송할 경우 추가 운임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쿠팡 퀵플렉스 기사들은 '합배송' 문제로 인해 한 번의 수수료로 여러 개의 무거운 상품을 동시에 배송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무거운 상품들을 운반하며 발생하는 과중한 노동 부담은 고용노동부의 권장 기준에도 위배되는 사항이다. 권장 기준에 따르면, 36~50세의 남성 배송 노동자는 시간당 2회 이하 배송 작업 시 27kg, 시간당 3회 이상 배송 시 13kg으로 중량을 제한하게 되어있다.

 

이를 둘러싼 논란은 2020년 3월에도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는 40대 쿠팡친구가 과로사하면서 쿠팡의 과도한 배송 무게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었다. 쿠팡은 이후 대책으로 워터플렉스라는 외주 시스템을 도입하였으나, 여전히 퀵플렉스 기사들에 대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로 지속되고 있다.

 

쿠팡 측은 이에 대해 "씨엘에스는 다른 택배사와 유사한 수준의 중량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상품은 가벼운 비닐 포장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만으로는 퀵플렉스 기사들의 과중한 노동 부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쿠팡의 '무제한 중량 배송' 원칙에 대한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앞으로 쿠팡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이 함께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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