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월세 부담, 직장인 월급의 3분의 1 수준…평균 월세 100만원 웃돌아
전국적인 역전세난이 서울의 주택 월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에서의 평균 월세는 100만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직장인의 평균 월급의 3분의 1 수준에 이른다. 이러한 추세는 월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집계되었으며, 앞으로 주거비 부담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뉴스1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 평균 월세보증금은 지난 5월 기준 1억 4천 695만원으로 집계되었다. 같은 기간에 서울의 주택 평균 월세는 105만 6000원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통계청이 올해 2월에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자 평균소득인 333만원을 고려하면, 월급의 약 3분의 1을 월세로 내는 셈이다.
아파트 월세 부담은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지난 5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보증금은 1억 9천 788만 9000원으로, 연립다세대와 단독주택에 비해 각각 1억 4064만 3000원, 4333만 5000원이 높았다. 같은 기간에 서울 아파트의 평균 월세는 124만원이었다.
현재 주택시장에서는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월에는 25.9%였던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이 지난 4월에는 52.4%로 증가했다. 특히 서울의 역전세 위험가구 비중은 48.3%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울의 월세거래가 전세거래를 넘어섰다는 결과도 나왔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경제만랩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서울의 주택 전월세 거래 중 51.0%가 월세 거래로 집계되었다.
서울 주택시장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이 통계를 처음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경제만랩은 설명했다.
서울 주택 월세 비중(1월~5월 기준)은 2011년 30.4%, 2012년 31.4%, 2013년 34.8%, 2014년 36.9%, 2015년 40.7%, 2016년 45.7%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후 2017년 43.2%, 2018년 39.7%, 2019년 38.7%, 2020년 38.1% 등으로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2021년에는 다시 41.5%로 상승하고, 2022년에는 49.0%로 크게 상승하였다.
이러한 상황은 직장인들의 월급 대비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앞으로 주택시장과 노동시장의 흐름을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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