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 혼란, 충남 혜전대·NH인재원 '숙소 준비 무용지물'
안정적인 행사 진행을 위한 조직위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이제 너무나도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최근 잼버리 조직위에서의 일련의 혼란은 그 기대와는 반대의 상황을 만들어냈다.
8일, 충남 홍성 혜전대학교는 예멘 스카우트 대원 175명의 숙소로 지정되었다. 이는 스웨덴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 지정 후, 예멘 스카우트 대원들이 이번 대회에 불참할 것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일어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당황하지 않고 생활관을 청소하며 예멘 대원들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생활관 식당의 문을 열기 위해 홍성군의 지원을 받아 식재료를 준비하고, 이슬람 국가인 예멘을 고려하여 돼지고기를 제외한 뷔페식사를 준비했다. 학교 쪽에서는 방 한 개에 4명이 투숙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예멘 스카우트 대원들의 도착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잼버리조직위원회에서의 연락은 이날 밤 11시, 뷔페 음식이 이미 식은 후였다. 그들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예멘 대원들은 입국하지 않았다." 이런 소식에 학교와 홍성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유 충남도 자치행정과장은 이런 혼란에 대해 "조직위의 부주의로 발생한 문제"라며 깊은 유감을 표했다. 같은 상황은 경기 고양시 NH인재원에서도 발생했다. 시리아 대원 80명이 숙소로 배정되었으나, 이들 역시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러한 혼란은 잼버리 조직위의 조직적 문제와 부주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번 잼버리를 준비하면서 누락된 정보와 잘못된 숙소 배정으로 인해 많은 인력과 자원이 낭비되었다는 점이 안타깝다.
이번 사건을 통해 잼버리 조직위는 더욱 철저한 준비와 계획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일로 인해 손해를 본 혜전대학교와 홍성군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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