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백웅 경제지식

자녀를 품에, 주택정책을 속에: 3040가구의 주택 선택과 출산 동기 조사

by 백웅 2023. 8. 22.
728x90
반응형
SMALL

자녀를 품에, 주택정책을 속에: 3040가구의 주택 선택과 출산 동기 조사

 

최근 발표된 국토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가 있는 3040가구의 약 3분의 1이 결혼 전에 첫 주택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최근의 주택 시장 흐름과 함께 주택정책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다.

자녀가 있는 30세부터 49세 사이의 3,042가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가구의 평균 자녀 수가 1.8명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자녀가 1명인 가구는 서울이 44.2%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5대 광역시와 세종이었다.

이런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14만6천원으로 조사되었고, 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맞벌이 가구의 비율이 56.5%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서울과 도 지역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미선 국토연구원 주거정책연구센터장은 "자가 주택을 마련한 상태에서 결혼하는 비율이 증가하다가 최근 몇 년간의 집값 상승세로 인해 자가율이 떨어지고 전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현 주택 시장 상황을 설명하였다.

가구 중 주택 선택 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요인으로 자녀교육 여건을 꼽는 응답이 32.4%로 가장 많았다. 다른 요인으로는 주택 및 임차료(24.4%), 직장과의 거리(17.1%) 등이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의 주택정책이나 주택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소득이 높은 가구일수록 자녀 교육 여건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반면, 소득이 낮은 가구에서는 주택 가격의 영향력이 커진다는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한편, 응답자 중 아이를 더 낳겠다는 의향을 밝힌 사람은 9.6%에 불과했다. 출산을 방해하는 주요 요인으로는 양육비용 부담, 교육비용 부담, 일과 가정의 조화를 이루기 어려움 등이 거론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주택정책의 중요성이 다시금 강조되었다. 서울 거주 응답자 중 주거 안정을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도심 주택 공급 확대를 꼽는 비율이 28.6%로 나타났다. 인천과 경기 지역에서는 무주택자 지원 및 우수한 입지의 주택 공급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주를 이뤘다.

사진 : 연합뉴스


연구진은 "지역에 따라 중요하고 효과가 높을 것으로 인식하는 주택 정책의 차이가 크므로, 지역별 차이를 고려한 주택정책의 차별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언하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주택 문제와 그에 따른 가족 구성, 출산 문제 등 다양한 사회 현상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주택정책의 방향성은 단순한 주택 공급 문제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미래 세대를 위한 준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728x90
반응형
LIST